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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졸페라인(Zollverein) : 과거의 영광에서 현대 문화 중심지로

by DARA J 2024. 2. 5.

졸페라인
[ pixabay ]

 

 

 

독일 루르 공업 지대에 위치한 에센, 이곳은 졸페라인 광산을 품고 있는 도시로, 한때 독일 최대의 탄광으로 일일 1만 2,000톤의 석탄을 생산하던 경제적 요충지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탄광은 폐쇄되고, 그에 따라 지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오랜 기간 방치된 탄광은 거의 폐허와 같은 상태로 변했고, 1970년대부터 1985년까지 철거와 보존 사이에서 많은 논쟁이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졸페라인이 새로운 명소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

 

주 정부의 주장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큰 석탄산업 유적지인 졸페라인은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어, 폐허가 된 이곳은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이 재생 프로젝트는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루르박물관
[ pixabay ]

 

석탄세척공장은 루르(Ruhr) 박물관과 에리히브로스트 파빌리온으로 변모했다. 보일러실은 1997년 노먼 포스터의 손에 의해 현대적인 레드닷 디자인 뮤지엄으로 탈바꿈했다. 압축실은 레스토랑 카지노로 재탄생해, 낡은 산업시설에서 고급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레드닷 뮤지엄
[ pixabay ]

 

55미터 높이의 육중한 권양탑 앞마당은 이제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수직갱도는 문화시설 단지로 변신을 거쳤다. 코크스 공장 지역인 코케라이는 스케이트장과 수영장으로 변화해,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기존의 컨베이어 벨트와 브리지는 이제 산책로 및 공원으로 활용되며 졸페라인 지역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졸페라인
[ pixabay ]

 

2001년, 졸페라인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제 이곳은 단순한 탄광 도시의 이미지를 넘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과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러브마크로 발전하고 있다.

 

노만 포스터의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 세지마 카즈요, 렘쿨하스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참여는 이전의 슬럼화되었던 탄광지를 되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은 기존 시설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박물관, 극장, 컨벤션 센터, 디자인 스쿨, 공원 등 새로운 공간과 기능을 추가하여 이 지역을 활성화시켰다.

 

이렇게 1986년에 폐쇄된 후 방치되었던 졸페라인은, 각 시설이 지니고 있던 역사적 가치를 바탕으로 문화적인 새 옷을 입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며, 이곳을 다시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동기를 제공하고 있다.

 

졸페라인의 이야기는 단순히 과거의 산업 유산을 보존하는 것을 넘어, 그 안에 새로운 삶과 문화를 불어넣는 것에 대한 교훈을 제공한다. 그래서 대표적인 도시재생 성공지역으로 손꼽히는 것이다.

 

이곳은 이제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변모하였다. 졸페라인을 방문한다는 것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는 여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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