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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기억을 걷다: 지오투어리즘으로 만나는 계룡산의 비밀 단순히 경치를 즐기는 산행을 넘어, 산이 품고 있는 수억 년의 이야기를 직접 느끼는 여행, 바로 '지오투어리즘(Geotourism)'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이자, 영험한 기운이 깃든 명산, 계룡산으로 지질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계룡산의 독특한 산세와 바위 하나하나에 담긴 거대한 시간의 흔적을 함께 따라가 보시죠. 계룡(鷄龍), 이름에 담긴 지형의 단서계룡산이라는 이름은 그 모습에서 유래했습니다. 주봉인 천황봉에서 연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마치 '닭 벼슬을 쓴 용의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한, 조선 초 무학대사는 이곳의 형국이 '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금계포란형)'이자 '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비룡승천형)'이라 칭했고, 여기서 '계(鷄)'.. 2025. 9. 7.
중국인은 왜 8을 좋아할까? 한국과 중국의 행운의 숫자 숫자는 단순히 순서를 세거나 양을 나타내는 기호를 넘어,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는 상징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가까운 이웃 나라인 한국과 중국은 숫자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나는데요. 오늘은 두 나라 사람들이 어떤 숫자를 좋아하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중국인이 사랑하는 숫자: 8, 6, 9먼저 중국의 숫자 사랑을 보겠습니다. 중국에서는 특정 숫자가 포함된 번호판이나 핸드폰 번호를 얻기 위해 높은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하기도 합니다. 1. 최고의 행운, 숫자 '8'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단연 '8'입니다. 그 이유는 숫자 '8'의 중국어 발음 [bā]가 '돈을 벌다', '재산을 모으다'라는 뜻의 '發(fa)'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에.. 2025. 9. 7.
국내외 다크 투어리즘 가이드: 어두운 역사의 현장에서 길을 묻다 여행 가방을 꾸릴 때 우리는 보통 설렘과 즐거움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인류의 아픈 역사나 재난이 남긴 비극의 현장을 찾아 교훈을 얻는 특별한 역사 여행을 일반적으로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이라고 합니다. '블랙 투어리즘(Black Tourism)' 또는 '그리프 투어리즘(Grief Tourism)'이라고도 불리는 이 여행은, 단순히 어두운 과거를 구경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를 직접 찾아가 그 의미를 되새기고, 현재를 성찰하는 깊이 있는 교육 여행입니다. 오늘은 다크 투어리즘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1. 국내 다크 투어리즘서울 역사 여행: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곳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고초를 겪고 희생되었던 역사의 현장입니다. 미로처럼 얽힌 붉은 벽.. 2025. 8. 10.
초보자를 위한 식당 와인 고르는 법: 2~3만 원대 합리적 와인 추천 가끔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와인을 선택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모임의 성격이라던가 같이 식사하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소주, 맥주가 아닌 와인이 적합한 경우가 생깁니다. 이때 식당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2~3만 원대의 합리적인 와인을 고르는 법과 함께, 종업원에게 스마트하게 와인을 추천받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초보자에게 딱 맞는 2~3만 원대 추천 와인 식당의 와인 리스트는 보통 마트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있어, 2~3만 원대 와인을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메뉴판에서 다음 와인들을 찾아보시면, 맛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아래는 와인의 제품명이 아니라 포도의 품종에 따른 와인 구분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 2025.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