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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과 와인

by DARA J 2023. 6. 1.

남북정상회담과 와인

 

국가간 정상회담에 사용되는 와인은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국가의 특색을 살린 고급 와인이 주로 선택된다. 또한 정상회의의 성격과 분위기에 맞는 와인이 선택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개최되는 정상회담에서는 과일 향이 풍부한 화이트 와인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고, 경쟁적인 분위기에서 개최되는 정상회담에서는 풍미가 진한 레드 와인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정상회담 중 하나가 남북정상회담일 것이다. 한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여 성사되는 정상회담으로 대부분 북한이 주최국으로 정상회담의 와인을 준비하였다.

 

 

먼저 2000년 6월 15일 남북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만찬에서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샤토 라투르(1993년산) 와인이 등장했다고 한다. 이 와인은 삼성 이건희 회장도 즐겨마셨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토 라투르는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메독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주로 18세기부터 생산된 와인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중 하나이다. 샤토 라투르는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포도로 만들어지며 최소 18개월 동안 숙성된다. 남북정상회담에서 샤토 라투르가 선택된 것은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샤토 라투르는 일반적으로 특별한 날에 마시는 고급 와인으로 남북 정상이 이 와인을 함께 마심으로써 두 나라가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07년 10월 4일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은 만찬에서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샤토 라피트 로칠드(1982년산) 와인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샤토 라피트 로칠드는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메독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주로, 18세기 무렵부터 생산된 와인으로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포도로 만들어지며 최소 18개월 동안 숙성되는 세계에서 유명한 와인 중 하나이다. 그러나 정상회담에 사용된 와인을 정확히 공개하고 있지 않기에 와인 전문가들이 만찬장에 등장한 와인의 병이나 라벨 등으로 추측하고 있다. 2007년의 정상회담에서도 식탁에 약 9병의 와인이 올라왔으며 이 중 와인들의 캡슐 병목에 미셸 피카르라고 쓰여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 와인 생산자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산하는 와인 수량이 한정적이라 거의 국내에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와인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이 즐겨 찾는 와인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프랑스 와인의 보르도 와인을 즐겼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종종 외국 손님들에게 와인을 대접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즐겼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가장 좋아하는 와인은 샤토 마르고와 샤토 라투르라고 하는데, 샤토 마르고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유명한 레드 와인이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 중 하나로 복잡하고 풍부한 풍미로 유명하다. 샤토 라투르는 샤토 마르고와 같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또 다른 유명한 레드 와인으로, 이 와인 역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 중 하나이며 섬세하고 우아한 풍미로 유명하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제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 만찬에서 모엣 & 샹동 돔 페리뇽(2006) 샴페인을 마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샴페인은 프랑스 샴페인 지역의 에페르네(Epernay) 마을에서 생산된다. 돔 페리뇽은 샤르도네와 피노누아 포도로 만들어지며 최소 6년 동안 숙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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