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와인의 역사, 특징, 유명 와인브랜드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와인의 도입 또한 우리나라보다 빨랐다. 그러나 일본도 2차 세계대전을 거친 후 1970년대에 와서야 와인 산업이 발전하고 본격적인 와이너리들이 생겨났다. 이번에는 한국과 가장 가까우면서 먼 나라인 일본 와인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1. 일본 와인의 역사

에도 시대(1603~1868년)에 필립 프란츠 폰 시볼트(Philipp Franz von Siebold)라는 네덜란드 의사가 일본에 와서 와인 양조를 포함한 서양의 과학과 기술을 도입하였다. 그는 자신의 정원에 포도나무를 심고 와인을 만들었는데, 이 와인은 동료들과 일본 관리들만 마셨다. 그 후 일본 와인의 역사의 시작은 야마나시현에서 포도 재배 실험이 실시된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와인 양조가 본격적으로 일본에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가 되어서였다.

20세기 초 프랑스에서 와인 양조를 공부한 일본인 저널리스트 다카노 마사나리에 의해 와인 양조가 일본에 소개되었다. 그는 일본 와인의 발상지로도 알려진 야마나시 현에 와이너리를 설립하였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중 정부는 와인 생산을 금지하였고, 전쟁이 끝난 후에야 와인 양조가 재개되고 현대적인 와이너리가 설립되었다.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정부의 지원과 대기업의 투자 덕분에 와인이 다시 부흥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일본 와인은 국내외에서 계속해서 인정과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오늘날 일본에는 300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있으며 사케와 매실주 등 일본의 전통 맛을 가미한 독특한 와인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2. 일본 와인의 특징

일본 와인은 섬세하고 미묘한 풍미로 유명하며 종종 가볍고 상쾌한 맛으로 묘사된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일본의 서늘한 기후와 산악 지형 덕분에 산도가 높고 당도가 낮은 포도를 재배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일본 와인의 또 다른 독특한 특징은 고슈(Koshu), 머스캣 베일리 A(Muscat Bailey A), 나이아가라(Niagara) 등 토종 포도 품종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포도는 현지 기후에 적응하여 다른 곳에서는 복제할 수 없는 독특한 풍미를 가진 와인으로 태어난다. 일본 와인 생산자들은 달콤한 디저트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밀짚 매트를 사용하여 포도를 건조하는 등 독특한 생산기술을 사용한다.

또한 일부 와이너리에서는 전통적인 사케 제조 방법을 사용하여 와인을 제조하여 일본 특유의 와인을 생산하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일본의 와인 양조는 정부가 농업을 현대화하기 위해 포도 재배를 장려하기 시작한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야마나시나 나가노와 같은 지역에 와이너리가 설립되면서 20세기가 되어서야 와인 산업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전반적으로 일본 와인은 여전히 비교적 틈새 상품으로, 대부분 국내에서 소비된다. 하지만 일본 와인의 독특한 특징과 명성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3. 일본산 유명 와인브랜드

샤토 메르시앙: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 중 하나인 샤토 메르시앙은 1973년에 설립되었으며 레드, 화이트, 로제 등 다양한 고품질 와인을 생산한다.

그레이스 와이너리: 우아하고 세련된 와인으로 유명한 그레이스 와이너리는 샤르도네(Chardonnay),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등 다양한 품종의 와인을 생산한다.

산토리: 산토리는 위스키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와인 세계에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토미노오카 와이너리에서는 리슬링이라는 인기 있는 보르도(Bordeaux) 스타일 블렌딩을 포함한 다양한 고품질 와인을 생산한다.

가쓰누마 와이너리: 야마나시 현에 위치한 가쓰누마 와이너리는 80년 이상 와인을 생산해 왔다. 이 와이너리는 혁신적인 기술과 이 지역의 독특한 테루아(Terroir – 와인을 재배하기 위한 제반 자연조건)를 반영하는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후라노 와인: 일본 홋카이도 북쪽섬에 위치한 후라노 와인은 현지에서 재배한 포도를 사용하여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와인을 생산한다. 이 와이너리는 특히 피노 누아(Pinot Noir)와 샤르도네(Chardonnay)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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