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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과 책의 비교 (인용)

by DARA J 2023. 9. 20.

논문과 책의 비교 (인용)

 


[J article] - 논문과 책의 비교 (가설)

 

논문과 책의 비교 (가설)

[J article] - 논문과 책의 비교 (인용) 논문과 책의 비교 (인용) 논문과 책의 또 다른 차이점은 인용이다. 대학원 시절 처음 석사논문을 쓰기 시작했을 때 인용 때문에 많이 고생했던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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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article] - 논문과 책의 비교 (형식)

 

논문과 책의 비교 (형식)

굳이 책에 대해서는 길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알고 있고, 논문보다는 상대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논문이라고 하면 어쩐지 박사나 교수들만의 영역으로 읽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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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과 책의 또 다른 차이점은 인용이다.

 

대학원 시절 처음 석사논문을 쓰기 시작했을 때 인용 때문에 많이 고생했던 생각이 난다.

 

수업시간에 인용에 대해 배우면서 처음에는 회사에서 보고서를 많이 써봤던 터라 인용을 보고서의 출처 정도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인용은 선행 학자들의 연구에서 특정 문장을 자기 논문에 가져와서 쓰는 형식이며, 인용의 방법에는 간접인용, 직접인용, 재인용이 있고 본문 안에서의 인용 표기와 참고문헌에서 표기하는 방식 등을 학습했다. 그리고 제대로 인용 표기를 안 할 경우 표절로 문제 될 수 있다는 내용까지 배웠다.

 

그러나 실제 논문을 쓰면서 인용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논문은 단순히 내 생각, 지식, 경험을 써 내려가는 글이 아닌, 내 주장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고 증거를 제시해야하는 글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인식하게 되었다.

 

만약 누군가가 내 논문을 읽으면서 "그건 너만의 생각이고 주장이잖아!! 근거는 뭐야?" 라고 물어본다면, 내가 대답할 수 있는 근거는 선행연구 밖에 없다. 선행연구에서 이 연구자는 이런 주장을 했고, 또다른 연구자는 이런 주장을 했다. 그래서 나는 이 연구자들이 아직 밝혀내지 못한 부분을 알아내기 위해 연구하기로 한 것이다. 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선행연구의 인용이 필요로 한 것이다.

 

그러면 누군가는 호기심 어린 질문을 할 수 있다. 그럼 특정 분야나 주제와 관련된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관련 선행연구들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선행연구들을 계속 타고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이 분야 또는 주제를 연구한 최초의 사람은 선행연구가 없었을 텐데, 그럼 그 사람은 주관적인 자기 생각을 논문으로 발표한 것이 아니냐고 물어볼 수 있다.

 

 

세상의 어느 것이든 처음은 있을 것이다. 그 처음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경우도 있고, 유추하는 경우도 있다. 논문에서도 특정 이론을 처음 주장한 학자가 분명한 경우도 있지만, 불분명한 경우도 많다. 그리고 대부분 해당 이론이나 연구의 시초라는 사람의 논문도 대부분 다른 연구들을 참조하여 자신만의 이론이나 연구결과로 재창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을 서양미술의 예로 설명하면, 서양 미술사에서 인상주의를 처음 주장하면서 이런 화풍을 시작한 최초의 화가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인상주의는 그 이전 낭만주의의 영향 속에서 나온 화풍이다. 그러므로 인상주의를 처음 주장한 화가가 선행적 미술화풍을 배우지 않고, 아무것도 없는 속에서 인상주의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하기는 어렵다. 분명 그들에게도 선행화풍은 있었다. 그런 식으로 계속 올라가면 르네상스, 비잔틴 미술, 로마, 그리스 등으로 계속 올라가게 된다.

 

 

 

물론 논문이 서론부터 결론까지 모두 인용이라는 틀에서 글을 써야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논문의 뼈대가 되는 이론적 배경이나 논문의 공헌도 등을 논할 때 인용은 특히 필요하지만, 연구자가 자기 연구에서 알아낸 결과에 대해 주장할 때는 자신이 도출한 조사 또는 분석 등의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자신 있게 펼쳐야 할 것이다.

 

이렇게 논문은 객관성의 유지와 연구의 연속성 등을 위해 인용이 필수인 글이다. 하지만 자기개발서, 소설 등과 같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많이 접하는 종류의 책들은 인용이 필수적 요소는 아니다. 물론 명언 같은 좋은 문구를 인용할 때는 누가 이 이야기를 했는지 정도의 사람 이름은 표기한다. 그래도 대부분의 책은 별다른 제약 없이 저자의 생각, 경험, 지식을 출간한다.

 

그리고 특정 책에서는 논문처럼은 아니지만, 어떠한 사실이나 연구결과를 독자들에게 알려줄 때, 주석으로 어떤 연구나 책에서 내용을 참조했다는 인용 표시를 하기도 한다. 그래도 논문처럼 정해진 인용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하지는 않고, 단지 책 내용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인용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살펴본 인용은 논문을 무척 딱딱하고 어려운 글처럼 보이게 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나의 생각이나 글을 조금 더 객관적이고 설득력 있게 만들어줄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최근 내가 봤던 유튜브 동영상은 인간의 심리를 다루는 내용이었다. 대부분의 유튜버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거나 읽었던 책 내용을 근거로 설명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일 수도 있지만, 조회수가 높았던 2개의 동영상에서 특이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동영상들은 사람의 마음을 설명하면서 심리학 연구자와 연구 근거를 논문의 인용처럼 밝히고 있었다. 재미있게 사람의 심리를 설명하다가 중간중간 인용을 넣어 자신의 강의(설명)에 신뢰성과 객관성을 불어넣어주고 있었던 것이다.

 

인용은 논문을 형식적인 글로 보이게도 하지만,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여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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